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작가 (지망생) 짠도입니다.
결혼 15주년이라는 것을 명분 삼아 4월 7일을 여행의 시작일로 하여 3박 4일동안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어요.
아마 10여년 전부터 마눌님께서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것 같네요. 키둑키둑.
오늘부터 드디어!!
며칠동안 묵혀두었던 싱가포르 여행담 (모험담) 을 하나씩 정리해보려 합니다.
글을 쓰며 창밖을 보고 있자니, 맑고 화창한 싱가포르의 아침이 그리워지는 주말이네요.
열심히 살다보면 다시한번 싱가포르로 갈 날이 오겠죠.
(그럴 줄 알았던 이탈리아도 15년 째 못가고 있음... 크흙)
자, 이제 화면으로나마 싱가포르로 다시 돌아가보려 합니다.
출바알~!
[준비물]
1. 항공권
항공권은 주중 여행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주중으로 일정을 정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우리는 4월 7일 (금) 이 회사 창립 기념일로 쉬는 날이었기에 이를 이용해서 3박 4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휴가 사용에 좀 여유가 있다면 사실 '토,일,월,화' 로 항공권을 찾아보시는 것이 좀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성수 / 비성수 일정이나 여행지의 여러 특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이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기내 서비스가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고 마이너 항공사에 비하면 비싼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웃돈을 지불하더라도 메이저 항공권을 구매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혼자 여행이었다면 제일 싼 마이너 항공사를 이용했을 것 같네요.
그때그때 항공권 할인 이벤트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저는 현대카드 RPIVIA 할인 이벤트를 통해 약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왕복 + 유류할증 포함 금액]
성인 = 620,000 X 2
아동 = 560,000 X 1
--------------------------
TOTAL : 1,800,000
2. 숙소
원래부터 여행가서 어정쩡한 숙소에서 불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5성급 호텔이 타깃이긴 했습니다만,
아내의 강려크한 의지로 '더 풀러턴 호텔 싱가포르' 로 결정을 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대만족이었습니다.
호텔의 전반적인 컨디션, 고풍스러움, 직원 분들의 서비스 등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호텔의 컨디션과 뷰를 생각하면 이곳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싱가포르를 찾게 되었을 때 다른 호텔을 찾아야 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면 또 다시 이 호텔로 결정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샌즈를 가보진 못했음 ㅋㅋ)
풀러턴 호텔이 아니더라도 이 근처의 호텔들로 결정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위의 지도를 보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제외하면 유명 관광지로 가는 길에서 전부
멀어지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도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꼭 제가 추천한 호텔이 아니더라도, 더 풀러턴 호텔 싱가포르 방면 쪽의 호텔을 살펴보실 때에는
세 종류의 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A. 강 뷰
B. 항구 뷰
C. 도시 뷰 or 호텔 내부 뷰
가장 멋진 뷰는 당연하게도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보이는 항구 뷰입니다...만,
저는 이 정보를 자세하게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검색을 해보면 모두가 '마리나베이 샌즈 뷰' 라고만 얘기를 해서
당연히 강 뷰인 줄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그만 '강 뷰' 로 예약을 해버리고 말았는데요...ㅠ▽ㅠ
예약을 하고 나서야 '강 뷰'는 호텔 뒤 쪽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강 뷰' 라는 걸 알게 되었죠.
다시 알아 봤더니 '하버 뷰'는 강 뷰보다 1박 가격이 약 35% 정도 더 비싸다는 걸 알게 되었고,
금전적 이유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실제로 호텔을 찾았을 때 뜻밖의 변수가 생겼었는데, 이 부분은 뒤에 다루겠습니다.)
예약은 '마이 리얼 트립' 을 통해 숙소를 예약했는데,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대체할 것이 있다면 마이 리얼 트립을 저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찾아보면 실제로 대체할만한 것도 많았음)
[총 3박 + 세금 포함]
1박 = 670,000 X 3박
----------------------------
TOTAL = 2,010,000
3. 관광 상품 예약
싱가포르는 수식어가 필요 없죠. 경제적으로 엄청난 선진국입니다.
1인당 GDP가 2023년 올해 2월 기준으로 이미 7만 달러를 넘어섰고,
국민 개개인의 금융 자산이 일본과 맞먹는 아시아의 유일한 나라이며,
교육 수준도 높고 법이 엄격한 탓도 있겠지만 국민 개개인의 질서 의식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나라 하나 크기가 서울 전체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니 대체적으로 거의 모든 지역이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교통, 숙박, 먹거리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트랙션 관광 상품을 한국에서 미리 결제해서 티켓을 준비해 갈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은데,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언급해보겠습니다.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마리나베이 리버 크루즈
- 케이블카
-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 다양한 컨셉트의 동물원
이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주요 관광 시설을 미리 예약해서 티켓을 준비해 갈 수 있으며,
예약한 상품은 예약 후 등록된 E-Mail 등으로 QR 코드로 바우처가 즉시 발급 되며,
발급된 QR 코드로 현장에서 별도의 티켓 교환 없이 즉시 입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를 충분히 찾아보고 예약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찾아보고 예약하기엔 1분 1초가 아까우니까 말이죠.
같은 날, 같은 시간의 동일한 상품이라도 인터넷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니 이 또한 귀찮더라도 조금 더 손품을 팔아보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4. 교통 수단
저는 아이가 1인 이상 있는 가족 단위 기준으로만 쓰겠습니다.
그래서 버스, 지하철 등은 정보에서 아예 배제를 하고 그냥 GRAP 앱을 꼭 이용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용하기 위한 준비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A. 가입 및 가입 인증은 한국에서 미리 해둔다.
B. 결제수단 등록은 현지에 가서 한다.
아시아 전역에서 사용되는 앱이라 그런지, 결제 수단은 현지에 가야만 등록을 할 수 있으니 참고.
역시나 뒤에 얘기하겠지만 AMERICAN EXPRESS처럼 결제 수단 등록이 제한되는 카드가 있으니 이 또한 참고.
카드를 등록하지 않고 이용하면 탑승 후 목적지에 도착해서 CASH로 지불해야 하므로, 이 점 또한 참고.
영어로 되어 있지만 카카오 택시만큼이나 쓰기 편하고 콜도 꽤 잘 잡힙니다...만,
싱가포르는 꽤 다양한 부분에서 법이 엄격해서 7세 미만의 아이를 데리고 택시를 타려면
만4 - 7세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카시트가 마련된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싱가포르는 컴포트 델그로(Comfort Delgro)社 라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 기업이 운영하는 파란색 택시가 있는데
이 경우는 별도의 베이비 카시트가 마련된 택시가 아니더라도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참 의아하다 생각해서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택시의 경우는 별도의 카시트가 없어도 어른과 동승하면 4 - 7세 아이도 탈 수 있지만,
GRAP은 개인 승용차와 같이 일반 자동차로 분류가 되어서 4 - 7세는 카시트 장착을 해야만 탈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4인승 택시 기준으로 싱가포르의 탑승 인원 규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 성인 4인
- 성인 3인 + 아이 2인
- 성인 2인 + 아이 3인
- 성인1인 + 아이 4인
- 아이6인
아이끼리만 여섯이 탈 일은 사실 거의 없겠지만... 법으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GRAP이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불편한 부분도 있는데,
콜을 부르면 콜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서치하는 중에 금액이 미리 빠져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콜이 너무 잡히지 않아 취소를 하면 바로 환불이 되지 않고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환불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경우는 1시간 정도 기다리면 대부분 환불 처리가 자동으로 되었는데,
저와 유사한 경험을 하신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니 하루가 지나도 환불처리가 되지 않아 해당 업체로 별도로 연락을 취해야 했다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고 하니,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5. 결제 수단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싱가포르는 AMRICAN EXPRESS가 거~~~의 사용이 안되는 나라입니다.
창이 국제 공항과 호텔에서 잘 사용이 되어서 방심했는데, 그냥 AMEX는 사용이 안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VISA 하나만 준비해도 충분하지만 혹시 모르니 MASTER까지 서브로 준비하시면 든든하겠습니다.
위의 사항을 기준으로 결제수단에 대해서 유형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A. 애플페이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등록해서 사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점포나 시설에서 애플페이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하면 되지만 결제 전에 반드시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본 후 OK라는 답을 듣고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유의할 점은 VISA나 MASTER 등의 현대카드를 기본 결제 수단으로 등록을 해두어야 문제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카드나 AMEX를 기본 카드로 등록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
B. 환전 (싱가포르 달러)
국내 시중 은행에서는 USD, 엔화, 위안화와 같이 자주 통용되는 화폐 말고는 미리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최소 1일 전, 주거래 은행에 방문하셔서 환전 신청을 하고 신청일 이후에 방문하시면 환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리 찾아두어도 좋고, 공항의 지정 환전소에서 출국 당일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1 SGD = 1,000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만,
은행에 따라 앱으로 환전신청을 하면 환율 우대를 받아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으로 환전을 받을 수 있으니
본인의 주거래 은행의 환율 우대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싱가포르는 카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나라이다 보니, 현금은 대략 20~30만원 정도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6. 전화 및 데이터 사용
이 부분에서 참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돈 푼 아껴보겠다고 뭐 공항에서 미리 SIM카드 발급 받니 어쩌니...
어휴~ 머리 아픕니다.
하지만 KT 고객이라면 깔끔히 로밍으로 해결 가능한데,
KT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통신사인 STARHUB와 통신 사용에 대한 협약이 되어 있어서
그냥 통신사 로밍 서비스 이용하시면 깔끔합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전화기를 한번 껐다 켜는 것으로 OK.
통신 요금도 1분에 119원으로 10분 사용하면 대략 1000원 수준의 통신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SK의 경우 T로밍 신청을 미리 하면 유사하게 저렴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
데이터의 경우,
호텔, 공항, 대형 쇼핑몰 등에서 WIFI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4G 미만으로 신청해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데이터로 걸어다니면서 영화보고 음악듣는 등의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4G도 남을 겁니다.)
7. GOOGLE MAPS
이건 정말 필수입니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을 자유 여행이 가능한 여행으로 인도해주었던 빛과 같은 존재!
싱가포르 맛집이라고 한글로 쳐도 상당히 많은 정보를 출력해주고,
음식점이 영업 중인지, 영업 종료인지, 전화 번호는 어떻게 되고 도보로 어떻게 가는지, 평점은 어떻게 되는지,
주소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뚜벅이 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수! 또 필수!
더욱이 GRAP에 목적지를 입력할 때 목적지에 대해 영어로 입력을 해야 하는데,
한글로 가고 싶은 목적지를 검색하면 목적지의 영문명도 함께 출력해주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GRAP에 입력할 목적지의 영문명을 찾는 것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꼭 설치하셔서 자유로운 싱가포르 여행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8.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님들
하... 공항까지 유모차를 준비해서 갔었는데... 이 부분은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싱가포르는 길이 정말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거의 모든 길이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가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4 - 7세 미만의 아동과 함께 하시는 부모님들께선 유모차는 반드시,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가지 팁이 있는데,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건가요...)
유모차를 수하물로 보내면 파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기내 탑승시 들고 타는 것이 좋고,
빠른 탑승을 위해 커버가 있는 유모차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정쩡한 사이즈의 유모차는 기내 반입 가능 수하물 사이즈에서 간혹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걱정 마시고 탑승할 때 들고 탑승하시면 승무원이 맡아서 보관을 해주고 도착후 비행기에서 내릴 때 유모차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니 어정쩡한 사이즈라도 꼭 챙기셔서 탑승할 때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들 팔과 어깨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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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여행 1일차 정보까지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었고 내용도 적지 않아 여행 로그는 일차 별로 또 따로 올려야겠습니다.
아...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왔을 땐 별 느낌 없었는데, 싱가포르는 생각할 때마다 또 다시 가고 싶어지는,
좋은 기억만 있는 나라이네요.
싱가포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1일차 여행 로그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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